양평에서 만난 나더호텔(Not A Hotel) 이름 만큼이나 독특한 매력

Posted by happydaniel70
2017. 5. 29. 22:59 호텔:펜션:게스트하우스


반응형
SMALL

얼마전 가족과 함께 예정 에도 없던 양평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할일 없이 쉬고 있다가 아이들과 바람이나 쐴겸 떠나자 하는 생각이 들어 예전에 갔었던 양평 용문사 생각이 들어 그저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떠났던 드라이브 여행 이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어찌 하다 보니 하루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가버려서 이왕 온 김에 하룻밤 묵어 가자는데 가족들이 모두 동의 하였으나 문제는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으로 숙소를 미리 잡아 놓지 못해서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양평 부근에는 아무래도 펜션이나 민박 위주의 숙박 시설이 많은데 펜션은 하룻밤 그저 잠만 자고 나오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고 민박은 어린 아이들이 있다 보니 그다지 내키지 않았는데 양평 부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투숙할만한 호텔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게 이런 경우는 시내 중심가를 찾아서 시설 좋고 깨끗한 찜질방이라도 찾아서 하룻밤 묵어 가면 되는데 양평은 그조차도 찾기가 쉽지 않고 용문사 부근 이다 보니 늦은 저녁 시내로 다시 나오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나는 길에 이름이 독특한 호텔을 만났습니다.





Not A Hotel - 호텔이 아닌 호텔?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데 간판 역시 예사 롭지 않습니다. 간판이나 건물 외관은 언뜻 보기에는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뷰티크 호텔 처럼 보이는데 웬지 최근의 뷰티크 호텔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좀 어색 합니다.


그런데 또 들어 가는 출입구나 도어의 인테리어는 나름 심플하고 깨끗한 호텔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서 한마디로 애매~ 합니다. 어쨌든 적당한 숙소를 찾다가 나름 깨끗한 분위기의 호텔을 찾아서인지 아이들도 아내도 모두 만족 스러워 해서 하룻밤 묵어 가기로 정했습니다.









안타까운것은 보통 아이들과 가족여행을 할때면 더블침대가 2개 있거나 더블침대1개 싱글 침대 1개 정도가 비치되어 있는 트윈룸을 잡게 되는데 나더호텔의 경우는 엑스트라 침대 옵션이 없어서 더블 침대 1개가 있는 일반룸을 선택 하거나 온돌방을 선택 해야만 했습니다.


아마도 양평 부근에는 호텔을 찾는 여행객이 많지 않아서 트윈룸의 수요가 없어서 룸 타입을 여러가지로 준비 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복도도 그렇고 프론트도 제법 마음에 들어서 온돌방을 체크인 하고 룸에 들어 가는데 룸이 또 당황스럽습니다.





온돌방이면서 TV 의 위치가 상당히 높은 위치에 벽걸이로 되어 있고 룸이 상당히 작습니다..^^; 보통 온돌방의 경우는 TV 의 경우 TV를 올려 놓는 가구가 비치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벽걸이 TV 가 상당히 높은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마치 침대위치에 맞추어 TV가 설치 되어 있고 나중에 침대를 없애 버린듯한 그런 위치 입니다.


Not A Hotel 이 특이한 점은 곳곳에 이렇게 보이는 언발란스한 점 입니다. 그저 온돌방에 작은 방만 생각하면 이름은 호텔 이지만 호텔이 아닌 지방 소도시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텔 정도 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욕실의 인테리어나 소품 하나 하나를 보면 꽤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욕실에는 면도용 측면 거울 까지도 비치가 되어 있고 곳곳에 LED 후면 조명을 이용해서 꽤 모던한 느낌을 잘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프론트에도 에스프레소 머신이 준비 되어 있어서 제법 괜찮은 커피향이 호텔 내부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 딱히 부족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웬지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쫌.... 뭐 그런 느낌 입니다. 그러고 보니 Not A Hotel 이라는 호텔명이 정말 정말 잘 어울리는 작명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애매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지만 양평을 여행 하시는 여행객 이라면 부담 없이 하룻밤 묵어 가기에는 아주 아주 깨끗하고 부족함이 없는 호텔 이었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곳에 또 다른 멋진 호텔이 생긴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양평에 다시 여행을 간다면 주저 없이 호텔은 Not A Hotel 을 선택 할것만 같습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