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실화괴담 - 지하철의 치한

안녕하세요. 하루 입니다.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 되고 계신분들 많이 계시겠죠? 그래도 이번주만 지나면 무서운 이야기 보다 더 무서웠던 올 여름 더위도 물러갈 준비를 한다고 하니 다행 입니다.

이렇게 더위 때문에 잠 못이루는 밤에는 그래도 소름돋는 무서운 이야기가 조금은 더위를 식혀줄듯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이야기는 반전 소름돋는 무서운 이야기 입니다. 끝까지 내용을 이해 하고 보시면 마지막에 소름돋는 공포를 체험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서운이야기 실화괴담 - 지하철의 치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지연은 평범한 20대의 직장인 여성 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지만 지연은 매일 반복되는 야근으로 항상 지칠대로 지쳐서 막차를 타고는 합니다.

그 날도 회사에서 커다란 프로젝트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그녀는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있다가 지하철 막차 시간을 놓칠세라 허겁지겁 지하철 역으로 달려 갔습니다.

지하철 플랫폼에 들어서자 막차를 놓친 것인지 플랫폼에는 사람의 그림자 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늦은것은 아닌가 하고 시계를 들여다 보는 그때에 멀리서 지하철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금은 스크린 도어와 지하철 도착 시간 알림 서비스가 무척 잘 되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시설이 없어서 막차 시간이 가까워 지면 혹시 막차를 놓친것은 아닌지 늘 불안했는데 마침 지하철이 들어 오는 소리가 들려오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지연 이였습니다.

무사히 지하철에 올라타서 텅빈 자리에 앉아서야 주위를 한번 둘러 보는데 평소에도 막차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편 이기는 했지만 오늘 따라 객차에는 지연을 제외 하고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조금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몸이 피곤한 상태라 지연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졸았을까 눈을 떠 보니 아직 집에 도착할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맞은편 의자에 아까는 없었던 승객 세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일행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 승객 입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텅빈 객차 보다는 사람이 있으니까 조금 안심이 되었는데 맞은편 승객의 모습이 조금은 이상 합니다.

가운데 여자가 여자가 앉아 있고 양옆에 남자들이 여자 승객과 함께 앉아 있는데 여자는 술이 너무 많이 취해서 인사불성 인듯 보입니다. 고개를 푹 숙인채로 스커트를 입었는데도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채 남자에게 기대어 잠이 든 모습 입니다.

이 시간대에 술에 취해서 잠이든 승객은 자주 보이는 모습이라 이상할것이 없는데 정작 이상한 것은 양 옆에 함께 있는 두 남자 승객 입니다. 분명 일행으로 보이기는 한데 여자에 비해서 두 남자는 너무나 멀쩡한 모습 인데다가 이 시간에는 보통 술에 취하거나 피곤에 지쳐서 지친 표정이 많은데 두 남자는 이상하리 만치 또렷 또렷한 눈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연은 별로 대수롭게 생각 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저 세사람의 모습이 이 지하철과는 상당히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지하철이 정차하고 중년의 한 남자가 지하철로 들어 옵니다. 

이 남자도 세사람의 분위기에서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을까요? 세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주위를 보다가 자리가 텅텅 비었는데도 지연의 바로 옆자리에 앉습니다.

지연은 이 늦은 시간에 이렇게 옆자리에 붙어서 앉는 낯선 남자의 존재가 달갑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옮기는 것은 더 이상한것 같아서 그대로 앖아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 남자가 지연에게 말을 걸기 시작 합니다.

"아가씨, 너무 이쁜데 우리 잠깐 다음 역에 내려서 차나 한잔 하고 갈래요?"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 인데다가 이 낯선 남자를 기분 나쁜 눈초리로 정면으로 바라보니 나이도 40대는 넘었을것 같은 말 그대로 아재 입니다. 

지연은 너무나 기분이 나빠서 "됐어요. 그럴 마음 없습니다" 하고 거절을 하고 살짝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이 낯선 남자는 오히려 지연에게 더 다가 서며 지연의 허벅지에 손을 올려 놓기도 하고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추근덕 거립니다. 지연은 너무나 황당하고 기분이 나빠서 혹시 도움을 청할 수 없을까 싶어 맞은편 남자들을 바라 보는데 맞은편 남자들은 이 모습을 뚫어지게 처다 보기만 할뿐 조금의 미동도 없습니다.

지연은 비록 이 지하철이 막차라서 몇 정거장만 더 가면 내릴 수 있으니까 웬만하면 참고 가려고 했는데 이 남자는 점점 더 추근덕 거림이 심해 집니다. 할수 없이 지연은 내려서 택시를 타야 겠다는 생각에 지하철이 정차 하자 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내려 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서 누군가가 지연의 어깨를 탁 하고 잡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뒤를 돌아 보니 바로 조금전에 지연에게 추근대던 그 남자 입니다. 지연은 너무 몰라기도 하고 이대로 있으면 무슨 험한일을 당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소리를 지르고 지하철 수사대에 신고라도 하려고 하는 그 순간에 이 남자가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아가씨, 놀라셨다면 너무나 죄송 합니다. 아가씨를 구하려고 일부러 그랬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조금전 과는 너무나 다른 태도로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는 이 남자의 태도에 지연은 다시 한번 황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 남자의 말...

"네,.. 조금전 그 지하철 맞은편에 있는 사람들 못 보셨어요? 저는 사실 의사 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들 사이에 있던 여자. 죽어 있었어요. 축처진 손과 지하철에 타면서 그 여자의 눈과 마주 쳤는데 눈이 풀려 있고 다리는 사후 경직이 일어 나고 있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지연은 너무나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남자와 함께 지연은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나중에 경찰로부터 결과를 통보 받았는데 그 두 남자는 여자를 죽이고 사람이 없는 막차 때를 기다려서 지하철로 시체를 옮기는 중이였다고 합니다.

지연이 그 순간에 졸고 있었기 때문에 이 남자들은 밖에서 사람이 없는 객차라고 생각을 하고 시체를 안고 지하철에 타고 있었고 혹시 지연이 자신들을 봤을까봐 숨죽이고 지연을 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때 마침 지하철에 탔었던 남자는 그 여자가 죽은 시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는데 지연을 보고는 구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신이 시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그 남자들이 눈치 채게 되면 위험해 질것 같아서 지연이 내릴때 까지 치한 행세를 했었던 것입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홀로 남은 지하철 막차에서 치한을 피해서 내렸는데 오히려 맞은편에 앉아 있었던 사람들이 방금 살인을 하고 그 시체를 태연히 옮기고 있었다고 상상하니 정말 소름 돋지 않나요?

오느 밤도 부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무서운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