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F타입, 뻔뻔한 바람둥이를 닮아 있다.

" 뻔뻔한 바람둥이를 닮은 자동차! 재규어 F 타입 "

F 타입을 이야기 하기 이전에 재규어 라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할것 같네요.

재규어 F타입은 그냥 사진 한장 떡~ 하니 올려 놔도 요 녀석이 예사놈이 아니라는걸 눈치 챌수 있으니..ㅎㅎ

재규어는 한때 영국 황실의 자존심이라고 불리우기도 했었고 

세단으로서는 유일하게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쟁자라고 불리기도 했었던 브랜드 입니다.

그러던 것이 왕족의 몰락 인가요.. 포드에 합병이 됐다가 인도로 넘어가는 수모를 겪고 있는 브랜드 이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이제 재규어는 인도 회사 자동차 라고 혹평을 하기도 하지만,,

글쎄요, 재규어의 소속이 영국이건 인도이건,, 뭐랄까요 재규어는 그냥 재규어 입니다.

재규어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무렵 자동차 이름은 잘 모르지만

세련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이 주를 이루던 명차들의 곡선 속에서 

유유하고 도도하게 클래식한 너무도 클래식한 재규어 한마리를 조각해서 본넷에 올려 놓고 다니던 

재규어 를 보고 '저건 또 뭐야?.. 골동품이야?' 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올림픽 대로에서 처음 만나고 색깔도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초록색 바디 였었는데

그 초록색이 영국인들이 그리 사랑한다는 브리티시 그린이라는 것은 그 후로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날의 올림픽 대로에서 코너를 물 흐르듯이 빠져나가는 재규어를 보고 

오래된 차여도 나름 품위가 있네~ 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러서 재규어의 엠블럼이 바뀌고 XJ 가 발표 되고는 한 눈에 반해 버렸었더랍니다.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S 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8 시리즈 만 알고 있던 저에게

재규어 XJ 의 출현은 아~ 최고급 세단도 이리 섹시해 질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재규어 XF의 시승.,, 흠,, BMW 520d 가 디젤 세단의 정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가

재규어 XFD 는 디젤 세단의 신세계를 열어 주더군요.

고급스러운 실내를 좋아 하면서도 외관은 권위를 벗고 섹시한 타입이였으면 하는데

딱, 그런 브랜드가 재규어 였습니다.

어떤이는 재규어의 앰블럼을 놓고 클래식한 재규어와 비교하면 이건 뭐 파격을 넘어서 변절 이라고 까지 표현 하지만

오히려 이빨을 드너내놓고 정면을 바라보는 재규어 앰블럼에서 세상을 향해 '나는 재규어다' 라고 외치고 있는것 같지 않나요?

또, 재규어의 화려하고 정갈하며 깨끗하면서도 최첨단 기능을 자기고 있는 실내 모습을 보고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으면 어떤이는 그까이거 포드에도 다 있는거 이렇게 비아냥 거릴지 모르지만

음,, 재규어 라니까요..ㅎㅎ 요런건 정말 타봐야 아는건데,,그쵸?

어쨌든 이렇게 재규어 사랑에 정점을 찍는 놈이 등장 했으니 그놈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F 타입입니다.

재규어 F 타입은 분류상 로드스터인지 스포츠카인지 그런것은 모릅니다.

그저 섹시하게 잘 빠진 바디에 제대로된 수트를 입고 있는 듯한 느낌 입니다.

한꺼풀만 벗겨내면 근육질의 탄탄한 바디를 느러낼것 같은 그런 몸짓인데

겉으로는 제대로된 말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영국 신사 같은 그런 느낌 이랄까요?

스포츠카를 이야기 하면서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

페라리나 람보르기니가 우락 부락하고 콧대도 높은 과격한 운동 선수 같은 느낌 이라면

그래도 재규어 F 타입과 비교될만한 놈은 포르쉐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재규어 F 타입을 보지 못했더라면 주저 하지 않고 드림카로 포르쉐 911을 선택 했을텐데요

그러나, 포르쉐는 모든 것을 다 갖추었지만 섹시하지 않습니다.

재규어 F 타입과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니까 포르쉐 바이러스에 감염된 분들은 광분 하지 마시기를,,^^;

포르쉐와 비교하자면 포르쉐는 모든것을 다 갖춘 상류 사회의 귀족인데 얼굴이 못생긴,,흠,, 딱 그 느낌 입니다.

그러나, 재규어 F 타입은 모든것을 다 갖추고도 섹시하기까지,,

그러면서도 말이죠, 밤마다 클럽을 돌아 다니면서 새벽에나 들어오고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CEO 책상에 버젓이 수트를 입고 앉아 있는 완전 뻔뻔한 바람둥이..

재규어 F타입은 쿠페와 컨버터블 이 있고 엔진 타입에 따라 V6, V8 이렇게 나뉘어 지고 또 뭐 나뉘어 지고 막 그러지만,

저라면 무조건 쿠페 보다는 컨버터블, 비록 트렁크 용량이 줄고 한국에서 뚜껑열 날이 얼마 없고 평소 맘에 안들던 소프트 탑이기는 하지만,,게다가 그까이꺼 듀얼클러치가 아니면 좀 어떻습니까.. 이렇게나 멋진 녀석인걸요~

그래도 요런 녀석과 바람피려면 제대로 바람 펴야 겠죠?

이왕이면 브리티시 그린도 아니고 이탈리안 레드도 아니고 코리안 화이트로..^^;

언젠가 요 녀석을 제 품안으로 데려올 날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