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마칸 라인업 총정리 최고의 마칸 당신의 선택은?

자동차라는 물건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남자들의 장난감이라고 했던가요? 요즘에는 이 말이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자동차, 그 중에서도 스포츠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포르쉐 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런 애매 모호하고 무의미 하며 조금은 바보스러운 질문을 얼마전 제가 아는 지인분에게 던진적이 있습니다. 마침 그분이 포르쉐 911을 타시고 계시기 때문에 농담 삼아 던진 물음에 사뭇 진지한 얼굴로 '포르쉐는 포르쉐 이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포르쉐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르렁 그르렁 하는 그 엔진음 마저도 사랑스럽게 들립니다. 아니, 그 엔진음 때문에 포르쉐의 마력에서 벗어 나지 못한다고들 하죠. 그래서 포르쉐의 엔진음은 소음이 아니라 락 앤 롤 같은 인간의 감성과 본능을 자극하는 음악 같은 존재라며 포르쉐 노트 라는 말로 극찬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포르쉐 노트를 사랑하게된 사람들을 일컬어 포르쉐 바이러스에 중독 되었다고 하죠.

포르쉐 바이러스 라는 표현은 포르쉐의 매력에 대한 극찬일 수밖에 없습니다. 포르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다른 어떤 자동차가 와도 포르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무서운 중독성의 포르쉐 바이러스, 그런데 얼마전 부터 포르쉐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기 시작 했습니다. 아마도 바이러스가 변태를 일으키기 시작했던 시점은 카이엔 에서부터 아닐까요? 그러던 것이 포르쉐 파나메라에 이르러서는 실체를 드러내더니 드디어 마칸에 이르러서 완성된 변종 바이러스의 사악한 미소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 많은 포르쉐 바이러스의 이러한 변종을 진정한 포르쉐로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이 변종 바이러스의 특징은 무한 확장과 강력한 전파력에 있습니다. 골수 포르쉐 팬들에게는 안된 일이기는 하지만 카이엔, 파나메라, 마칸으로 이어지는 변종 바이러스 삼총사는 강력한 전파력을 자랑하며 포르쉐 바이러스를 전세계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포르쉐 마칸은 그런 차 입니다. 태생부터 포르쉐 집안의 막내로 태어 났지만 귀여움을 독차지 하기는 커녕 가장 포르쉐 답지 않은 포르쉐로 불리우고 마크만 포르쉐라는 혹평을 안고 태어 났습니다. 축복받지 못한 출생이었지만 마칸은 자생적으로 성장하며 포르쉐 집안의 어떤 형제들 보다도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포르쉐를 잡지책의 한 페이지로만 생각하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포르쉐를 경험할 기회를 주면서 급속도로 포르쉐를 전파 하고 있습니다.

마칸, 포르쉐인듯 포르쉐아닌 포르쉐 같은 이상한 SUV 의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요? 포르쉐 마칸의 엔진 라인업별 특징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살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마칸 (기본형)

l4 직분사 실글 터보 2,000 CC 엔진을 가진 기본형 마칸은 7,560만원 이라는 강력한 가격으로 지금 까지 한번도 포르쉐를 가까이 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 에게 까지 이왕이면 이번엔 포르쉐?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름 입니다.

물론, 7560만원 이라는 가격에 나왔지만 이 가격에 마칸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포르쉐는 포르쉐니까요. 대략 1,500만원~2,000만원 정도의 옵션을 추가 한다고 한다면 9,000만원 초 중반대의 가격이 나오네요. 어떤 분들은 무슨 옵션을 그렇게 비싸게 추가하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는데 포르쉐는 그렇게 타는 차 입니다..^^; 실제 견적을 뽑으시면 아마 더 넣고 싶으실 지도,,^^;

어쨌든, 9,000만원대에 포르쉐 SUV 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기본형인 마칸만 하더라도 터보를 달고 DCT 7단 미션과 조합해서 237마력에 35.7kg.m 의 토크를 뿜어 냅니다. 가솔린 엔진 이라는 것이 국내 SUV 정서상 다소 거슬리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미 국내에도 소형 SUV 시장이 활황을 띄면서 가솔린 SUV 도 상당히 인정받고 있죠?

그치만 가솔린의 경우 이런 자동차는 고급유를 먹여줘야 한다는것을 감안 하면 그래도 역시 디젤이 땡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공인연비가 8.9km/l 로 나오는데 뻥연비만 아니라면 꽤 준수한 연비 연비 입니다. 거기다가 포르쉐 인데도 말이죠?..^^

2. 마칸 S

기본형 보다 한 등급 높은 가솔린 엔진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V6 직분사 터보 3,000 CC 엔진을 가지고 제로백 5.4초 최고시속 254km를 자랑 합니다. 풀타임 4륜구동에 7단 DCT 의 조합으로 340마력에 46.9kg.m 의 토크를 만들어 냅니다.

기본형 마칸이 힘이 딸리거나 SUV 로서 속도나 토크나 어느것 하나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마칸 S 정도 되니까 이제서야 포르쉐 같은 냄새를 살짝 풍기기는 합니다. 연비는 11.5km/l 로 오히려 기본형 마칸 보다 조금 앞섶니다.

3. 마칸 S 디젤

그래도 여전히 SUV 하면 디젤 버전을 빼 놓을 수는 없죠? 포르쉐 마칸도 디젤 버전이 당당히 존재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입관 때문인지 만일 마칸을 소유 한다면 딱 요 모델을 한번 가져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물론, 워낙 SUV 는 큰차를 좋아해서 다음차는 포드 익스플로러나 레인지로버를 생각 하고는 있습니다..ㅎㅎ

마칸 디젤은 V6 직분사 3,000 CC 디젤 엔진을 얹고 258마력에 59.2kg.m 의 토크를 냅니다. 제로백 6.3초에 최고속도는 230km 입니다. 음,, 59.2kg.m 이라는 토크는 어마 어마 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포르쉐라는 브랜드를 놓고는 그닥 감흥이 일지 않습니다.

소위 외계인을 고문해서 만든다는 포르쉐인데 뭐 딱히 감동적이지 않네요. 다만 16km/l 의 연비에 디젤 포르쉐 라면...오~ 요거는 진짜 탐내볼만 하지 않나요?

4. 진짜 마칸을 알려주마 마칸 터보

기본 가격이 1억 740만원.. 딜러에게 얘기 하면 740만원쯤 훅 깍아줄것 처럼 붙어 있는 가격표..흠,, 어쨌든 마칸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이고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 하는 마칸 터보 입니다. 3,600CC V6 직분사 터보엔진에 7단 DCT 미션으로 제로백 4.8초에 최고속도는 266km/h 에 달합니다.

아무리 막내라고 해도 적어도 이정도는 되어야 포르쉐 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흠,, 이제 좀 포르쉐 다운 성능을 내기 시작 합니다. 아무래도 SUV 이다 보니까 코너링에서는 어느 정도 당연히 손해를 보겠지만 그래도 포르쉐인데 이 정도 가속성능은 보여줘야 하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성능 뿐만 아니라 가격도 포르쉐 다워 졌네요..ㅠ.ㅠ 어쨌든 가솔린 엔진으로 400마력을 내는 마칸 터보는 연비면에서도 11.2km/l 로 성능 대비 아주 훌륭한 연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포르쉐 SUV 의 마칸 라인업을 간단 간단히 살펴 봤습니다. 항상 마칸은 그놈이 그놈같고 성능이 어떻게 되는지 연비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는데 정리해 놓고 보기 속이 다 시원 하네요. 그나 저나 누가 좀 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좀 손봐주면 안될까요?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네요.. 원래 개구리는 아주 아주 좋아하는 매력적인 개구리인데 저 그릴은 꼭 턱이 빠져서 입벌리고 있는 멍청한 개구리 같아요..

마칸은 SUV 인데다가 상시4륜(AWD) 이기는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도심을 달리는 도심속의 SUV 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포르쉐 답지는 않지만 그래도 SUV 로서는 어마 어마한 성능에 비교적 합리적 가격까지, 포르쉐를 경험해 보기에는 아주 좋은 녀석이 나타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