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이야기 - 골목길 귀신

Posted by happydaniel70
2016. 5. 11. 00:56 재미있는 이야기/웃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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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 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래전에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제목에서 아시겠지만 오늘 제가 들려 드릴 이야기는 골목길에 나타난 귀신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보통 귀신 이야기 라고 하면 무서운 이야기 라고 해야 맞지만 오늘 등장하는 귀신은 그냥 빵터지는 귀신 입니다. 어찌보면 살짝 귀엽기 까지한 오늘의 재미있는 귀신 만나 보시고 한번쯤 웃으시는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때는 1989년 여름 입니다.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되는 그런 시기 였는데 그 당시에는 대학을 가기 위한 인문계 고등학교 에서는 학교 마다 강제 자율 학습이 시행 되고 있었습니다. 강제로 학생들을 밤 늦게 까지 붙잡아 두고 자습을 시키는 시스템인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율학습 이라는 자조섞인 농담이 오가던 시기 였습니다.




어쨌든 우리의 주인공 철수 역시 밤 10시가 넘는 시간 까지 학교에서 자율 학습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앞에 내려서 집 쪽으로 터벅 터벅 겅어 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는 지금 보다는 그래도 살기가 썩 괜찮았던 시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좁고 후미진 골목을 한참이나 지나가야 하는 길인데 가로등도 CCTV 도 없는 어두운 골목길 이었지만 밤늦게 학생 혼자 다닌다고 해서 누구 한 사람 걱정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만큼 지금 처럼 흉칙한 사건 사고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그리 흔하게 발생 하지는 않았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게다가 남학생이고 하니 부모님 역시 따로 마중을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진 것처럼 그 당시에는 그런 모습이 일반적 이였습니다.






아무튼 철수도 하루 종일 아침 7시 부터 밤 10시 까지 이어지는 고3의 강행군으로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비까지 부슬 부슬 내기기 시작해서 기분이 영 안 좋은 데다가 아직은 초 여름의 날씨에 비까지 맞으니 웬지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골목길에 들어서서 서너 걸음을 걸었는데 맞은편에서 희끄무레한 그림자 하나가 눈에 들어 옵니다. 자세히 보니 흰 소복을 입고 있고 머리는 길게 풀어서 늘어 뜨리고 있는데 발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모습 그대로의 귀신을 정면으로 맞딱 뜨린것입니다. 철수는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심지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꼼짝 없이 얼어 붙었습니다. 






마음으로는 비명을 지르고 도망 가고 싶었는데 좀 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때 그 귀신에게서 들릴듯 말듯 흐느끼듯이 음성이 들려 옵니다.


"뒤로...세..걸음..."


철수는 정확히 무엇을 요구 하는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귀신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뒤로 세걸음' 그러자 연이어서 귀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 왔습니다.


"왼쪽으로..... 두 .... 걸음...."


철수는 역시 귀신의 음성이 이끄는 대로 왼쪽으로 두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자 귀신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너....... 똥 밟았어...."


헉...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발 밑을 보니 정말로 자신이 똥을 밟고 서 있었습니다. 비까지 오는데 똥 까지 밟고 나니까 기분이 영 아닙니다. 아무튼 더러운 기분을 뒤로 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 왔는데 문제는 그 다음날 발생 했습니다.






어제의 그 골목길 그 장소에서 똑 같이 어제 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니 어제의 그 귀신이 다시 등장 했습니다. 철수는 그래도 어제 보다는 무서움이 덜 했고 어제 귀신에게 당한것이 생각나서 이제는 귀신의 말을 듣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시 귀신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뒤로 .... 한...걸음...."


그렇지만 철수는 이번에는 꼼짜고 안 하고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또 어제 처럼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연이어서 귀신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옆으로... 세... 걸음...."


하지만 이번에도 조금은 무서웠지만 철수는 꼼짝도 안 하고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떨리는 목소리를 남기고 귀신은 사라져 갔습니다.


"너~~~~ 그 똥 언제 까지 밟고 서 있을거야.?......"


허거~~ㄱ


오늘의 골목길 귀신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은 천천히 상황을 상상 하시면서 다시 읽어 보시면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 됩니다. 다소 황당하지만 웃긴 귀신 이야기 재미 있으셨나요? 오늘 하루도 웃는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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