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개그의 부활-흥궈신 김흥국 어록 총정리

호랑나비 하나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접수(?) 하신 흥궈신 김흥국 아저씨가 예능 대세로 급 부상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재개그의 부활과 맞물려서 도무지 방송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특유의 솔직하고 털털한 인간미가 김흥국 아저씨의 매력이라고 생각 됩니다.

김흥국 아저씨는 무명 가수 시절 밤무대 가수로 활약 하면서 호랑나비 라는 노래 하나로 겨우 겨우 생활을 유지 하고 계셨었는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소녀 가장을 남몰래 도우고 계셨고 이런 사연을 알게된 다큐프로의 PD 가 김흥국 아저씨의 사연을 TV 에 소개 하면서 방송에 데뷔 하게 되셨습니다.

그 당시에 김흥국 아저씨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진 방송가의 PD 들이 너도 나도 김흥국 아저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프로그램에 섭외를 하기 시작했고 특유의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 호랑나비 춤은 그해 전국을 들썩이게할 정도로 히트를 치게 됩니다.

덕분에 평생 단 한번 10대 가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고 그 후로는 딱히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 없었지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이라기 보다는 동네 아저씨 같은 솔직함으로 방송 활동을 계속 해오고 계십니다.

이런 김흥국 아저씨의 매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이른바 김흥국 어록 입니다. 사실, 김흥국 어록은 김흥국 아저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서 진행 하는 동안에 거의 방송 사고에 가까운 말실수를 한것을 모아 놓은 것인데요. 다른 사람이 했으면 정말 어마 어마한 방송 사고가 될법한 실수들인데 이런 큰 방송 실수도 어쩐지 김흥국 아저씨가 하시면 빅 웃음을 주는 아재개그로 승화(?)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런 김흥국 아저씨의 포복절도할만한 방송 사고 모음인 김흥국 어록을 모두 오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 우크라 대학

아마도 가장 유명한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명 우크라 대학 사건. 미국의 명문대학인 UCLA 대학을 영어 발음 그대로 "우크라 대학" 이라고 읽으셨던 사건 입니다.

ㅎㅎ 영어 그까이꺼 모르면 좀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 같았으면 기본적인 영어에서 실수를 하신것에 대해서 창피해 할수 있는 사건 이지만 김흥국 아저씨는 그저 사람 좋은 웃음으로 웃으며 '앗! 나의 실수~' 하고 넘어 가셨다는...

* 터보가 부릅니다. 씨벌러버

이 방송을 실제로 들었는데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었답니다. 원곡은 터보의 Cyber Lover(사이버 러버). 우크라 대학과 동일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실수 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방송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김흥국 아저씨가 방송에서 욕을 하더라는...^^;

* 아~ 이런 아이들은 분리수거 해 줘야 해요

사연은 샴 쌍둥이의 사연 이였습니다. 머리가 붙어서 나온 샴 쌍둥이의 사연이 전해 지면서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모두가 안타깝고 애처로워 하던 순간 이였는데 김흥국 아저씨 역시 격앙되고 안쓰러운 어투로 "이런 아이들은 분리 수거 해줘야 합니다~".. 순간 정적이.. 

아저씨, 분리 수술 이였겠죠?

* "왜요? 성격 차이 때문에?"

라디오 사연을 소개 하고 사연의 주인공과 전화 연결 중이였습니다. 남편분은 어떻게 되셨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청취자는 사별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순간 미처 말릴틈도 없이 "왜요? 성격 차이 때문에요?" ㅎㅎ 성격 차이 때문에 남편을 죽이지는 않는 답니다..^^;

아마도 그냥 이혼하고 사별하고 구분을 잘못 하신 거곘죠?

* 그러니까 니네가 도대체 몇살 터울이야?

국악 세쌍둥이로 화제가 되어서 방송에 출연한 세 쌍둥이 자매에게 김흥국 아저씨가 질문을 합니다. "도대체 너네가 몇살 터울이냐?" ㅎㅎ 세쌍둥이 라니까요?..대략 5분쯤?..ㅋㅋ

* 네,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털 없는 아내.. 이거 제목이 왜이래?

원곡은 "철 없는 아내" 였습니다. 그치만 아마도 대본이 잘 안보이셨던것 같아요.. 철없는 아내를 털 없는 아내라고 하시고 본인도 이상 했는지 뭐야, 이거 제목이 왜이래? 하시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이해 합니다. 이제 스마트폰을 보실때 팔을 쭉 펴고 보셔야 하는 나이인거 ..ㅎㅎ

* 아~ 시간이 아깝네요.

판소리 명창을 방송에 모시고 너무 재미있다며 멘트를 날리시는데.. "아, 이거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ㅎㅎ 그리 시간이 아까우면 부르지 말던가..ㅋㅋ 아마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시간이 모자란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시려던것 같아요. 우리는 이제 흥궈신의 언어를 해석해서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잖아요?

* 오늘은 6.25 광복절 입니다.

이건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6월 25일 한국전이 발발한 날짜죠. 이날 방송에서 6.25를 광복절로 만들어 버리시는 클라스~

* 이승만 어린이~

라디오에서 네덜란드에 댐에 구멍이 뚫린것을 보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아 나라를 구하려고 했었던 너무 유명한 어린이 이야기에 소개 되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우리의 김흥국 아저씨 "으아~ 우리 나라에도 이런 어린이가 있었죠? 이승만 어린이~" ㅎㅎ 자유당때 같았으면 아저씨 잡혀 가셨을 수도...

* 우리 주현이가 거의 원주민 수준이죠

요즘 따님과 함께 방송 출연을 하면서 못말리는 딸 바보 인증을 하고 계신데요 아주 오래전에도 어느 방송에서 김흥국의 따님 사랑을 아시고는 "따님이 그렇게 영어를 잘 하신다고요?" 아마도 따님의 영어 실력을 자랑하고 싳으셨나 봅니다. "으아 우리 딸 주현이가 영어 발음이 거의 원주민 수준이죠~"

ㅎㅎ 혹시 원어민 아니었을까요?..^^

이밖에도 소소한 것들이 너무나 많은 김흥국 아저씨 인데 그 중에서도 거의 방송 사고급(?) 만 골라서 모아 봤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김흥국 아저씨가 아니라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역대급 방송 실수들인것 같습니다.

김흥국 아저씨 오랬동안 건강 하시고 특유의 털털함 변함 없이 오랬동안 우리 곁에 있어 줬으면 합니다. 이런 방송인 한분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