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스마트한 럭셔리를 보여주다

Posted by happydaniel70
2016. 10. 24. 18:22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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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우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하면 독일의 프리미엄 3사를 떠올립니다. 당연히 벤츠, BMW, 아우디로 대표되는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른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 하며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성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과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이들 이외에도 이들의 자동차와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었는데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GM 의 캐딜락이나 영국의 재규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볼보가 그들 입니다.




그렇지만 이 브랜드들은 각자 다른 이유들로 인해서 대중의 관심속에서 멀어져 갔고 어느 순간 부터는 럭셔리 혹은 프리미엄 자동차를 이야기 할때 과거의 명성쯤으로 치부해 버리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소위 명품 이라고 일컬어 지는 물건들에는 그에 걸맞는 철학이 있게 마련이고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기업들은 비록 세월의 흐름속에 힘을 잃을 지언정 그 정신을 잃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이를 증명 이라도 하듯이 새로운 시대를 반영한 럭셔리 브랜드 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 하기 위해서 하나 둘씩 부활을 위한 행보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독일 프리미엄 3사의 독주 체제 속에서 조금은 실망을 하고 조금은 식상한 고객들은 이제 서서히 현실적이고 냉철한 이성을 뒤 찾아 가는 듯 해 보입니다.





어찌 보면 지금의 자동차 시장은 한 시대를 풍미하던 유행은 지나갔고 또 다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 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듯도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볼보의 XC90 은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로워진 볼보를 상징처럼 보여주고 있는 자동차 입니다.


볼보라는 브랜드는 벤츠와 더불어 자동차 안전 제일 주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명성을 이어가는 자동차 브랜드 입니다. 이제는 흔해져 버린 3점식 자동차 안전벨트의 시발점이 볼보이며 자동차에서는 처음으로 이중접합유리를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보수적이고 너무나 자기 세계에 빠져있던 볼보는 그 이상한 디자인과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편의사양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오랜 세월동안 외면을 받아 오고 있었고 안전의 볼보 라는 명성은 그저 추억속의 명성 쯤으로 들리기도 했습니다.





볼보를 볼보답게 했었던 그 수많은 안전 장비들은 이제는 프리미엄 브랜드 들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부족하지는 않을 만큼의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는 반면에 볼보의 실내 편의 장치는 필요한건 모두 있지만 전혀 세련되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익숙하지 않고 간결하지 않으며 기괴하기 까지한 외관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안 감성이라고 우겨 대기에는 너무나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지는 모습 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새로워진 볼보의 XC90 을 만나기전 까지는 말입니다.


이런 볼보가 경영난 악화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볼보는 중국의 지리 자동차로 소속을 옭기게 됩니다. 이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볼보는 이제 끝났다 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이제 막 입문을 하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거대 자본을 배경으로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를 매입 하면서 실제로는 브랜드 가치나 브랜드 철학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기술이전에만 관심이 있어서 급속한 자사의 기술발전에 이용하고 버리는 행태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동차 문화에 대해서 경험이 일천할 수 밖에 없는 지리 자동차가 볼로를 인수 하고 나서 제대로 볼보를 경영해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리 자동차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했습니다. 볼보의 기술 이사진이 강력히 요구 했다는 후문이 있었는데 어쨌든 지리 자동차는 볼보 자동차에 대해서 '불간섭 주의' 를 표방 했습니다. 한 마디로 브랜드 회생을 위해서 자본을 투입 하지만 기술개발, 상품 전략, 마케팅 모든 부분에 있어서 모 기업인 지리 자동차가 전혀 영향력을 행사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지리 자동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 했다는 생각이 들며 이 약속이 얼마나 오랬동안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현재 출시되는 새로워진 볼보의 자동차들을 보면 그 약속이 꽤나 잘 지켜지고 있는듯 해 보입니다.


어쨌든 이런 결과로 볼보는 환골 탈태할 수 있었고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 언어는 토르의 망치로 대변 되면서 새로워진 볼보를 상징 하고 있습니다. 





볼보의 부활이 가지는 의미는 다만 디자인의 변화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볼보를 평가할때 자동차의 품질은 상당히 우수한데 도저히 디자인이 적응이 안된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디자인의 변화 하나만으로도 볼보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매김할 수 있다고도 보여지지만 볼보의 부활에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볼보는 전라인이 2,000 CC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볼보 XC90 역시 4기통 2.0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그 동안 대 배기량 고성능 차량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은 조금은 의아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럭셔리 브랜드를 꿈꾸면서 대배기량, 고성능 엔진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어찌 보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볼보는 이런 우려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며 오히려 다운 사이징된 엔진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는 출력을 보여 주면서 럭셔리 브랜드가 왜 대배기량 자동차여야 하는가? 라고 반문 하는듯 합니다.


또, 실내 디자인 역시 실속으로 꽉 채우면서 꼭 있을건 다 있고 필요 없는건 과감히 삭제 하면서 심플하고 깨끗한 디자인을 완성 시켰습니다. 거기에 필요한 부분 이라면 고급 소재를 아낌 없이 사용 함으로써 럭셔리 SUV 가 갖추어야할 덕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어필 합니다.





마지막으로 XC90이 출시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말이 가격에 대한 논쟁 입니다. 사실 그 가격대 라면 럭셔리 SUV 에서도 볼보를 대체할 수 있는 SUV 들은 넘쳐 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볼보가 무리수를 두었다는 평가 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볼보를 타보고 나면 이 가격대의 다른 SUV 와 비교 해서 볼보가 절대 아래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행 성능이나 승차감이나 실내의 훌륭한 마무리와 심플하고 간결한 외관 디자인 까지 어느것 하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갖추지 못한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실용성 까지 갖추면서 이제는 봉건 시대의 지주들 처럼 무게 잡고 화려한 장식으로 눈을 사로잡는 귀족주의의 럭셔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심플하고 스마트하며 영리하고 허례 허식으로 손해 보지 않는 깐깐한 새로운 세대를 위한 럭셔리함을 갖추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볼보의 프리미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그 동안 독일 자동차의 둔탁하고 디테일 하지 못한 남성적 감성에 지배당하던 자동차 업계에 신선한 바람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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