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SK 잔류 그 가능성은?

2016 KBO 프로야구는 두산 베어스의 원팀 레이스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워낙 초반 부터 적수를 찾아보기 힘든 강력함으로 두산베어스의 독주가 일년내내 지속 된데다가 한국시리즈 마저도 NC 다이노스의 나테이박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바람에 솔직히 2016년의 가을 야구는 역대급 노잼 시즌으로 기록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는법. KBO 의 각 구단은 2017년 새로운 시즌을 대비 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 합니다. 또 팀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들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대형 계약을 예고 하며 조심 스럽게 거취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SK의 김광현의 거취는 국내 구단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 리그의 다수의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과연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짖출 한다면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김광현 SK 잔류 희망 사실 무근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김광현 본인이 메이저 리그 보다는 SK 잔류를 희망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직은 시기적으로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리기도 전인데 선수 본인이 이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 참 의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나이 28살에 좌완 투수 인건을 감안한다면 메이저 리그에서도 상품 가치는 충분히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본인 스스로 SK 잔류를 희망한다? 이건 뭐 거의 억지 수준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어제는 다시 사실무근 이라는 반박 기사가 나오기는 했는데 다만 만일 김광현이 국내에 잔류 한다면 SK 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정도에서 내용이 정정 되는 것 같습니다.

SK 역시 그 동안 김광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에 만일 김광현이 국내에 남게 된다면 아마도 가장 적극적으로 김광현을 잡기 위해 애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김광현 스스로 메이저 리그 진출을 강력히 희망 하고 있고 메이저 리그 구단들도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는 구단이 여럿 있으니 우선은 메이저 리그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더 실어야 할것 같습니다.

또, 혹시 국내에 남게 된다고 하더라도 FA 신분을 가지는 김광현이 먼저 나서서 SK 잔류를 선언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SK 와이번스에서도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겠지만 김광현 입장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신의 몸 값을 최대로 올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우선 김광현 개인을 이야기 하기 이전에 메이저 리그 스카우터들의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가 예전 보다는 많이 달라졌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 야구에 대한 인식 자체가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KBO 에서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메이저 리구 진출은 그리 쉬운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한 주인공들은 누가 머라 해도 박찬호를 비롯해서 류현진, 강정호로 이어지는 먼저간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몸 값이 천정 부지로 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는 말 그대로 가성비 좋은 선택적 대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김광현의 메이저 리그 진출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좌완 투수 인데다가 구속도 어느 정도는 나와 주고 있고 28살의 나이이니 체력적인 부분에도 메리트가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 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KBO 에서 지난 10년간 수 많은 타자들을 상대한데다가 각종 국제 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동 하며 큰 대회를 치루어본 경험 까지 플러스가 된다면 메이저 리그 에서도 꽤나 괜찮은 선수 자원인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가 되는것은 두가지 인데 한가지는 김광현의 조건 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김광현 본인이 적극적으로 빅리그 진출을 희망 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수용을 할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김광현의 보직 입니다. 메이저 리그는 기본적으로 힘이 좋은 파워 히터들이 많은 곳 입니다. 그리고 빠른 패스트볼에 익숙해져 있는 타자들 이다 보니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는 김광현이 어떤 보직을 가질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런 부분에서 김광현이 초기에 빠르게 빅리그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면 실전 감각 마저도 잃어 버리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김광현 본인 에게도 보직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일부 팬들이 김광현의 메이저 리그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듯 합니다. 구종이 다양하지 못하고 구속 역시 MLB 투수들과 비교 하자면 평범함 수준이니 힘 좋은 MLB 타자들을 상대로 김광현이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김광현은 김광현 만이 가지는 강점이 분명히 존재 하는데다가 위에 언급 한것처럼 가성비 면에서 28살의 좌완 투수는 메이저 리그 구단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 이기 때문에 김광현 본인이 빅리그에서의 정확한 포지션에 대한 생각이 있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메이저 리그 진출과 성공 가능성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대호 역시 내년 시즌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추신수를 비롯해서 류현진, 강정호, 이대호, 김현수, 오승환, 최지만 등과 함께 김광현역시 메이저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해서 코리안 리거들이 대거 활약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고 응원을 보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