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짬뽕 맛집 영빈루에서 맛본 고기짬뽕의 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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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 입니다. 이제는 날씨가 제법 풀리는 듯 하더니 아침 부터 눈발이 날리네요.. 아이들은 눈이 오는 모습만 봐도 저리 즐거워 하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기는 먹었나 봅니다 눈을 보면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던 시절은 사라지고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는 생각에 걱정 반, 짜증 반 입니다.
다행히 오후가 되니까 여전히 바람이 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 주에 비해서는 한결 푸근 해진 날씨에 햇살 까지 따뜻해서 이제야 좀 살것만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오랜만에 송탄 영빈루를 방문 했습니다. 아이들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조르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서 저녁 시간에는 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그렇다고 주변에서 배달을 시켜 먹는 짜장면은 워낙 싫어 하는지라 귀찮음을 무릅쓰고 송탄에 있는 영빈루를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이곳 동탄에서 영빈루 까지 자동차로 대략 2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달려 가야 하는데 20대때 부터 영빈루 짬뽕을 먹고 자란 저로서는 다른 곳의 짬뽕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의 차이가 느껴 져서 잘 안 먹게 되고는 합니다.
영빈루의 짬뽕은 대한민국 5대 짬뽕 이라고 하는데 사실 어린 시절에는 그런것 잘 모르고 그저 우연히 들어간 허름한 중국집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고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송탄 영빈루를 처음 방문 했을때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 몇가지를 보면 첫번째는 일행 끼리 식사를 같이 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지금은 맛집들이 워낙 많아 지고 TV 나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 맛집들의 풍경이 많이 소개 되다 보니까 흔하게 벌어 지는 풍경인데 제가 처음 이 곳을 방문 했을 때에는 중국집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도 낯설었지만 차례가 오면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과 한 사람씩 합석을 해서 식사를 하게 되는 풍경이 꽤나ㅏ 낯설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함께 간 일행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행끼리 한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꿈 도 못꿀 일입니다. 그저 차례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빈 자리가 생기면 한 사람씩 모르는 사람틈에 끼어서 식사를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영빈루가 이전을 해서 조금은 넓어지고 쾌적해지고 커다란 원탁 이어서 그나마 뻘쭘함이 덜한 편 입니다. 그 당시에는 다닥 다닥 붙어 있는 4인용 식탁인데 모르는 사람 세명이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식탁에 새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여간 이상하게 느껴지는게 아니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식사를 하다 보니 단무지는 무조건 일인당 한 접시씩 따로 나온다는거...^^;
그리고, 또 메뉴를 보고 생소함을 느꼈습니다. 일반적인 중국집에서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 하게 되지만 영빈루에서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저 짬뽕, 짜장면, 탕수육, 짬뽕밥 이게 메뉴의 전부 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보면 그냥 전부 짬뽕을 시켜 먹습니다. 다른 메뉴를 시키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한듯 합니다.
또 하나 지금도 영빈루를 가면서 가장 크게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기는 한데 직원들이 정말 정말 불친절 합니다. 서비스 마인드 끄 딴거 없고 그저 빨리 빨리 먹고 나가라는 것만 같은 그런 태도인데다가 워낙 바빠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뭘 물어 봐도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짬뽕을 시킬 뿐 입니다..ㅠ.ㅠ
아무튼, 아이들은 짜장면을 시키고 저는 언제나 처럼 짬뽕 곱배기를 시키는데 양이 적어서 곱배기를 시키는 것이 아니고 일행 중 짜장면을 시키는 사람이 있으면 저는 무조건 짬뽕 곱배기를 시킵니다. 보나 마나 짬뽕을 상당 부분 빼앗길 것이 뻔 하기 때문 입니다.
이 날도 어김 없이 짬뽕의 상당 부분을 빼앗기고 대신 짜장면을 몇 젓가락 득템 하는 것으로 퉁 쳤습니다.
여러가지 불편한 점을 감수 하고서라도 영빈루 짬뽕을 고집 하는 것을 보면 영빈루 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것 같습니다. 영빈루의 짬뽕 맛을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불맛이 배어 있는 진득한 고기 국물의 매력 이라고 표현 하고 싶습니다.
비주얼만 보면 이것이 5대 짬뽕? 이라고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그 흔한 홍합 하나가 보이지 않는 지극히 평범함 동네 중국집 짬뽕의 비주얼 입니다. 아니 조금 과장을 보태면 요즘 유행 하고 있는 짬뽕 라면을 집에서 끓인 것과 같은 비주얼 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맛을 보면 색다른 맛에 반해 버리는 것이 영빈루 짬뽕의 매력 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먹어 볼 수 없는 아주 아주 색다른 맛을 선물 하는데 일단 불맛이 굉장히 강하고 고기를 볶은 국물 같은 맛이 일품 입니다. 그리고 보이기에는 색깔이 빨간 것이 제법 매워 보이지만 매운 맛은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성인 이시라면 맵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정도 이고 어린이들이라고 해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을 만큼 적당히 맵지 않고 얼큰 합니다. 그리고, 비록 짬뽕 맛집으로 유명한 영빈루 이지만 영빈루의 짜장면 또한 놓치기 싫은 맛입니다. 마찬가지로 불향이 강하게 나는 짜장면인데 요즘은 이런 느낌의 짜장면을 만나보기 쉽지 않습니다.
기타의 양념이나 재료에서 오는 차이가 아니라 조리법에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될 정도로 지극히 평먼해 보이는 재료로 아주 독특하면서 중독성 강한 끌림을 가져다 주는 맛이 영빈루의 맛 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지금 처럼 짬뽕이나 짜장면 같은 음식들이 양념 다데기의 대량 유통을 통해서 맛이 통일 되기 이전에 동네 골목 골목 있었던 주방장님들이 직접 조리법을 연구 하고 개발해서 선 보여 주던 그런 맛에 가장 가까운 맛인것도 같습니다.
요즘의 짜장면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은 영빈루 짜장면 보다는 동탄의 짜장면을 더 좋아 하기는 하지만 제 입맛에는 아무리 봐도 주변에는 영빈루의 짬뽕과 짜장면 같은 맛을 내는 곳은 없는 듯 합니다.
영빈루의 탕수육과 튀김만두 역시 쓸 이야기가 아주 많은 특이하면서도 먹음직한 음식 인데 요 부분은 별도로 포스팅을 준비 해야 겠습니다. 특히, 탕수육에 대해서는 아주 아주 할 이야기가 많은 탕수육인데 영빈루를 방문 하신다면 짬뽕과 함께 드셔 보셔도 절대 후회 하지 않으실 음식 입니다. 탕수육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줄만한 아주 훌륭한 탕수육 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송탄의 짬뽕 맛집 영빈루의 짬뽕과 짜장면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이제 저녁 시간 이네요 맛난 저녁 드시고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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