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수요웹툰 돌아온 럭키짱 김성모 작가 스스로 1점 수호대를 인정한 것인가?

Posted by happydaniel70
2016. 3. 23. 00:12 일상이야기/도서::문학::만화::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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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V 를 보니까 최근의 웹툰 성장세와 글로벌화 과정으로 조명해 보는 다큐가 방영 되고 있네요..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또 훨씬 더 거대한 규모로 웹툰을 통해서 만화 시장이 재편되고 있고 다행 스럽게도 한국 작가들의 활약이 전 세계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웹툰은 새로운 시대를 맞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새롭게 만화를 즐기는 새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예전 어린 시절에 골목 골목에서 어둡고 침침하고 담배 연기로 자욱한 골방 같은 만화방에서 즐기던 콘텐츠가 인터넷을 타고 양지로 나와서 훨씬 더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필 하면서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대변하는 콘텐츠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어서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저 역시 네이버를 통해서 웹툰을 많이 보는 편인데 사무실에서나 집에서나 언제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웹툰은 짧게 짧게 짬 날때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무엇 보다도 좋아서 자주 보게 되더군요.


어제 방송에서는 대표적인 웹툰 작가들의 성공 사례들을 소개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저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님이나 이말년 작가님들의 작품들과 작업 방식들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또한, 선지자 같은 이분들의 성공을 모델로 웹툰 작가를 꿈꾸며 지금도 열심히 노력 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도 잠깐 잠깐 소개가 되면서 웹툰이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 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는 방송 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 생각에는 현재 네이버에 연재 되고 있는 웹툰 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이상한 웹툰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김성모 작가님의 '돌아온 럭키짱' 이라는 작품을 꼽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예전 아주 오래전에 봤었던 김성모 작가님의 작품을 웹툰의 형식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보게 되었는데 회를 거듭 하면 거듭할수록 헛웃음이 나오게 하는 웹툰 이였습니다.






뭐, 웹툰에 대한 평가는 사람들 마다 모두 다를 수 있으니까 저의 개인적인 감상평은 오늘은 자제 하기로 하고 이 작품이 가장 특이한 웹툰중의 하나라고 하는 사실은 이 작품의 평점만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웹툰 이라는 형식의 특성 상 작품 마다 소비자들은 댓글과 평점을 줌으로써 작가와 소통을 하기도 하고 소비자들 끼리 감상을 주고 받기도 하는데 보통은 9점대 점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네이버 웹툰 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 '돌아온 럭키짱'은 신기하게도 2.XX 대 점수를 꾸준히 유지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이렇게 현저히 낮은 점수를 유지 하고 있는데에는 소위 '1점 수호대' 라는 네티즌들의 활약이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1점 수호대라고 하는 것은 돌아온 럭키짱에 무조건 1점을 평점으로 주는 네티즌들을 통칭 하는 단어 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1점 수호대가 등장 하고 그런것은 아니였는데 연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네티즌들 사이에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이 작품에 대한 혹평과 함께 웹툰으로서는 보기 드문 1점을 주는 문화(?)가 형성 되기 시작을 했고 언젠가 부터는 창의력 쩌는 댓글들과 함께 누구나 다 1점을 줘야하는 웹툰인것으로 인식이 되어 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래도 김성모 팬(?) 임을 자처하면서 10점을 주시는 네티즌 분들과 그런분들로부터 1점을 수호 하려는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서 공방을 벌이기도 하고 점점 더 기가막힌 댓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도 하고 웃기도 하고 하는 행동들이 반복 되다 보니까 이제는 네이버 수요 웹툰 '돌아온 럭키짱'은 만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보러 가는 공간으로 성지가 되어 버린 상황 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3월 15일 210화 에서 김성모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스스로 1점 수호대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작품을 보여 줬습니다.






바로 요 마지막 장면인데 여기서 주인공 강건마 에게 범차는 10점 만점에 1점 이라는 드립을 시전 하게 됩니다. 보기에 따라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범한 대사 같지만 이곳이 1점 드립을 서로 앞다투어 하는 댓글의 성지 라는 것을 김성모 작가가 모르지 않을 텐데 스스로 10점 만점에 1점이라는 드립은 네티즌들에게 1점을 계속 주라는강력한 무언의 메세지 같은 자극제 같은 것이 아니였을 까요? ㅎㅎ






그리고 바로 오늘 211화 에서 바로위의 마지막 장면에서 강건마의 마지막 대사와도 같은 '내가 널 이기면 10점을 다오!!" 이 대사는 이제 귀엽게 까지 느껴지는 부분 입니다..^^;


여기에서 211화에서 2016년이 병신년이어서 범차에게 2016년의 남편 즉 병신년의 남편이 되라는 정도의 드립은 김성모 작가님 특유의 개그 센스 정도로 이해 하겠습니다..^^;


물론, 저만 그렇게 느끼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쯤 되면 김성모 작가도 이상한 웹툰 만큼이나 이상한 방법 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1점 수호대의 존재를 인식하고 어떤 의미 에서는 지금 일어 나고 있는 1점 댓글 테러를 어느 정도는 즐기는 수준까지 간것은 아닐까요?


이말년 작가님의 이말년 서유기에 등장하는 대사를 응용 한다면 1점 수호대 여러분~ 김성모 작가님은 이미 "즐기는 자" 모드로 변했으니 이번 생애에 김성모 작가님을 이기기는 틀렸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1점 드립을 시전하는 수밖에~~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일주일 동안 가장 기다리는 수요웹툰 '고수'가 업데이트 되었을 시간 이네요.. 수요일은 '고수' 보는 재미로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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