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1루수 4번타자 출격, 거포인증? 그러나 갈길이 멀다

Posted by happydaniel70
2016. 4. 25. 22:20 스포츠::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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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코리안리거들의 경기 소식에 하루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산팬인지라 김현수의 부활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는 입장 이지만 꼭 김현수가 아니더라도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은 통쾌 하고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네소타의 박병호의 활약은 한국의 홈런왕이 메이저 리그에서도 거포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한껏 높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박병호의 선발 출장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25일 오늘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번째로 4번 타자 이면서 1루수로 선발 출장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안타도 치면서 5일만에 다시 방망이를 휘둘러서 체면을 살리기는 했는데 4번타자, 1루수 선발 출장에 마냥 기뻐 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어 보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박병호는 코리안 리거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데뷔전 홈런을 포함해서 연패에 빠져있는 팀을 구하는 결승타에 이르기까지 팀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대호 선수의 홈런 역시 평가 절하할수는 없지만 박병호의 3호, 4호 연속 홈런은 그야말로 홈런 타자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워싱턴 DC 의 내셔널 스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맞이해서 거포의 상징이라고 할수있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을 하게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사실은 대단히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보입니다. 좀처럼 기회를 못 잡고 있는 이대호와 비교를 해도 그렇고 겨우 겨우 생명 연장을 해가고 있는 듯 보이는 김현수와 비교를 해도 팀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측면에서만 봐도 박병호의 최근 경기 내용은 흠 잡을 데 없이 좋아 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기대를 했었던 부분은 상대 선발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측면 이였는데 비록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 하기는 했지만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에 삼진 하나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의 선발 출장이 박병호에게는 하나의 ㅂ누수령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야구에서 4번 타자 이면서 1루수라는 위치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 받게 됩니다. 말 그대로 '거포' 즉, 팀내 최고의 홈런 타자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박병호에게는 이제부터가 진짜 메이저리그 적응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기 였습니다. 데뷔전 홈런이야 그렇다고 치고 3호, 4호 연속 홈런이 나올때 까지만 해도 어쩌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박병호 라는 타자에게 적응을 하지 못한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병호도 루키로서 메이저 리그 환경에도 적응을 해야 하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을 해야 하지만 메이저 리그 투수들 역시 박병호 에게 적응 하는 시간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3호, 4호 연속 홈런은 비거리 면에서도 그렇고 보기 드물게 두 경기 연속 홈런 이라는 측면에서 미네소타의 팬들에게 본인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 시키는 의미가 컸던 홈런인데 다른 의미로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에게 잘못 맞으면 넘어갈 수 있다는 이미지를 제대로 심어준 경기 였다고 보여 집니다.






그리고, 오늘 4번 타자, 1루수 선발 출장은 아예 공식적으로 박병호가 거포 이면서 홈런 타자 라는것을 선언해 버리는 것과 같으니 이제는 메이저 리그의 어떤 투수도 박병호에게 홈런의 빌미(?)를 호락 호락 제공해 주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거기에 동양에서온 이름모를 무명의 선수 라고 만만히 보는 시각은 더 이상 존재 하지 않을듯 하며 이제 에이스 투수들이 전력을 다해서 박병호를 상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결국, 박병호에게 오늘의 선발 등판은 연습게임을 종식 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 박병호 선수에게는 조금 일찍 찾아온것 같은 느낌 이네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미네소타의 4번타자, 1루수의 자리를 자신의 자리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능력이 박병호 에게 있기 때문에 한발 한발 조심 스럽게 나아가서 미네소타를 상징하는 팀내 최고 에이스로서 당당히 4번 나자가 될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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