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 해제된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6부, 기대반 우려반

Posted by happydaniel70
2016. 1. 4. 11:03 일상이야기/도서::문학::만화::웹툰


반응형
SMALL

매년 그렇기는 하지만 2015년의 12월 역시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한 달이 후딱 자니가 버렸습니다. 12월은 아예 없는달 취급을 해야 속이 편하다고들 하는데 작년 12월 또한 예외가 아니였네요. 송년회다 망년회다 이름만 다르고 등장 인물만 다른 모임에 뛰어 다니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2016년의 새 아침이 이렇게 떡 하니 찾아와 버렸답니다.


정말 자고 일어나니 새해가 된 기분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미처 한 해를 뒤돌아볼 겨를도 없고 지난해에는 내가 무슨일을 했나?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것 같아요. 이제 겨우 겨우 정신을 차리고 새해 계획을 지금 부터 세워 보려고 합니다. 그렇치만 또 다시 시무식이다 뭐다 해서 모임들이 2016년을 시작할 준비들을 하네요..흑흑... 이래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새해는 음력 설이 지나야 시작이 되는가 봅니다. 아마도 음력 설 까지는 정초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 지겠죠?




지난해에 기억 남는것 중 하나가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 되었던 이현세님의 천국의 신화 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음란물 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이현세님을 절필 하게 만들었던 작품 이라고 해서 흥미를 끌었었는데 실제 내용을 보고 있으니까 음란물 논란 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게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이 '역사왜곡' 이라는 부분 이였던것 같습니다.


만화를 만화로 보자는 의견과 위작이라고 알려진 '환단고기'를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자칫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이 연일 댓글을 통해서 논쟁이 되고는 했었는데 그래도 보기 드문 스케일에 완성도 높은 그림체 까지 요즘의 웹툰 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우수한 작품 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작품을 스캔해서 바로 업로드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 했겠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네번씩(세번인가요? 기억이 잘..^^) 연재가 되면서 분량 조차도 만화책 한권을 통째로 올려 놓은듯한 미친 분량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자리에 들기전 탐독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난 12월에 5부 대단군을 끝으로 천국의 신화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 동안의 전개 방식으로 보자면 아무리 생각해도 천국 재건으로 마무리 짓는 대단원은 급하게 마무리가 된듯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 이였습니다. 그 동안 이 작품 천국의 신화가 보여줬던 숨막히고 스펙타클하던 전개와는 다르게 마무리는 그저 그렇게 그냥 마치 아주 아주 오랜 옛날 이야기를 하다가 마무리가 되어서는 이후로도 오랜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고 끝내는 것처럼 끝나 버려서 조금은 허무한 결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2016년의 예고편을 보여 주듯이 12월의 마지막 주에 천국의 신화 6부가 등장 했습니다. 더더군다나 이번에는 웹툰 형식에 맞춰어서 올라올 뿐만 아니라 드디어 19금 딱지를 떼고 봉인이 해제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19금으로 봉인이 되어 있어서 그래도 볼 사람은 다 봤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천국의 신화를 보지 못했을 것이고 과거의 만화책을 그대로 스캔한 것이다 보니까 요즘의 웹툰 그림에 비해서 적응하기 쉽지 않은 그림체 였던것도 사실인데 이제는 이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개선해서 새롭게 작품을 그려 나가실 모양 입니다.


천국의 신화가 급작스런 마무리가 된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비록 일주일에 한번 목요일에만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스토리 라인 쩌는 웹툰을 공짜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현세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라? 그런데 처음 만난 천국의 신화 6부는 제가 알던 천국의 신화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비록 19금 따지도 떼고 웹툰 형식에 맞추어서 컬러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림체도 그렇게 임팩트 있는 대사 전개 방식도 그렇게 어째 원래의 천국의 신화에 비해서 무게감이 확 떨어 집니다.


원래의 천국의 신화는 처음 적응이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보고 나면 그 몰입도가 장난 아니였는데 이번 천국의 신화 6부는 그런 부분에서 한참 떨어지는것 같습니다.흠,, 첫회가 예고편 같은 것이어서 그럴까요? 스토리는 조금 더 지켜볼 대목 이기는 하지만 대사 자체도 무게감이 떨어지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주인공들의 외모는 도저히 적응이 잘 안될 정도로 제 눈에는 퀄리티가 부족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물론, 그림을 못 그리셨다기 보다는 전편에 비해서 인물들의 생김 생김이나 디테일한 표정들이 어째 좀 어색한 느낌 입니다.


전작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여자 캐릭터들의 얼굴이 전부 똑같다고 혹평을 했는데 이에 대해 이현세님 본인도 여자 캐릭터를 그리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고 실토를 하신적이 있습니다. 그런 영향인지 천국의 신화 6부에 처음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의 모습은 웬지 낯설기만 하네요. 처음 보고 나서의 느낌은 이럴바에는 차라리 천국의 신화 처럼 예전의 '남벌'을 연재해 주시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렇치만 아직은 천국의 신화 6부에 거는 기대가 큰 편 입니다. 그림체는 더 두고봐야 할 부분인것 같고 이현세님이 새로 만들어 가는 천국의 신화는 그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기대가 되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우리 역사의 올바른 모습을 담고 있다고 볼 수는 없는 작품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때에 천국의 신화 같은 작품 하나쯤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이현세님,, 올 한해도 건강 하시고 좋은 작품 기대 하겠습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