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늘은 두산베어스를 이기기 딱 좋은 날이었다.

Posted by happydaniel70
2018. 9. 29. 22:52 스포츠::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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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맞이하여 남다른 각오를 다질 수 밖에 없었다. 시즌 종료 까지 남은 두산전은 단 3차례 그 동안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8년 시즌에 들어 오면서 단 한차례도 승리를 기록 하지 못했다. 13전 전패, 2017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5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오늘은 LG가 승리 하기 참 좋은 경기 였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두산은 짐짓 엄살을 피우며 우승 확정 후 경기를 살살 하거나 봐주기의 경기는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동안 피로가 누적 되었던 주전 선수들의 관리는 필요한 시점이 왔다.





이를 반증 하기라고 하듯이 원래 로테이션 대로라면 등장했어야할 후랭코프는 1군 말소 되었고 대신 그 자리에 대체 선발로 이현호가 등장했다. 말 그래도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시즌 전패를 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예상 했던대로 대체 선발로 나섰던 이현호는 그리 오래 이닝을 책임져 주지 못했다. 3회를 미처 다 채우지 못했고 결국 2점을 내주며 투수는 최원준으로 교체 되었다. 아무래도 두산 베어스는 구태여 오늘 경기를 악착 같이 이기계다는 생각은 없는듯 보였다.


평상시 페넌트 레이스 때라면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선발 투수가 불안하다 느끼면 바로 믿을 수 있는 중간 계투를 올려서 경기를 뒤집으려고 했겠지만 두산 베어스는 투수 로테이션을 가져 가며 그런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이현호 ==> 최현준 ==> 윤수호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누가 봐도 두산의 2군 혹은 패전조라 봐도 무방 하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두산은 패전로 투수들로 오늘 경기를 치렀다고 한다면 너무 비약일까? 아무튼 정상적인 투수 로테가 아닌것 만은 분명하고 반드시 이기겠다고 작정한 로테는 분명 아닐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LG 트윈스가 두산전 전패에서 벗어 나려면 오늘 처럼 좋은 기회는 다시 오기 쉽지 않을것 같다.


5회까지는 이런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 지는듯 했다. LG 는 5회초에 4점을 뽑으며 7:1 무려 6점 까지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 했다. 이 정도의 점수차라면 오늘 두산의 투수진을 봤을때 LG의 승리로 경기가 기울어 지는듯 했다.


그러나, 두산은 두산이다. 언제나 몇점차의 점수차라도 뒤집어 버릴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두산이고 투수진은 1군 선발과 2군 선발의 무게감이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지만 야수들의 타격에 있어서는 백업과 주전이 따로 없고 중심 타선이 따로 없다. 3,4,5 번의 중신 타선을 겨우 막았나 싶으면 또 다시 중심 타선이 시작되는 느낌이 바로 두산 베어스의 힘이다.





5회초에 4점을 내준 두산은 5회말에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9번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나가고 정수빈이 안타를 기록하며 주자 1,2루 상항에서 2번타자 최주환이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상대가 잠깐의 빈틈을 보이면 끈질기게 파고드는 놀라운 집중력이 다시 발휘 됐다. 


박건우의 타격을 유격수가 실책을 범하며 1루로 진출을 했고 4번타자 김재환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양의지는 곱게 물러나지 않았다. 2점짜리 홈런. 이로써 경기는 이미 두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점수는 7:6으로 여전히 LG가 한점 앞선 상황이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으로 기울어 지고 있었다.


두산은 오늘도 웬지 지지 않을것 같은데? 라는 느낌을 받기 시작 했고 LG는 이러다가 오늘도 또 지는거 아냐? 라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LG는 7회에는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8회에는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9회에 1점을 만회하며 패배를 막아보려고 했으나 거기 까지 였다. 최종 결과는 9:8 두산 베어스의 승리로 끝을 내고 말았다.


오늘은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꺽고 전패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참 좋은 날이었다. 두산은 대체 선발을 내세우며 거의 2군급 선수들이 투수들로 나왔고 5회 까지 6점차 리드를 하고 있었다. 이러 날 승리하지 못한다면 LG 트윈스에게 두산전 시즌 전패 라는 치욕은 어쩌면 정말 현실화 될지 모른다. 


이제 시즌 전패 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만일 두산이 남은 경기 중 시즌 전승 이라는 대 기록을 염두에 두고 LG 전에 베스트 전력을 다한 다면 과연 LG 가 이 치욕을 벗어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늘은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꺽고 승리 하기 참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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